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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올스타 베스트로 뽑힌 선수들은 잠깐이라도 출전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9회 SSG 서진용이 2사 후 최형우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오승환은 벤치를 지키고 있었다.
박용택 해설위원과 편을 나눠 드림팀을 응원하던 유희관 해설위원이 "아니 왜 오승환 선수는 불펜이 아닌 벤치에 있나요"라며 등판을 원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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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측은 "당일 몸 컨디션이 안 좋아서 경기하기가 어려운 상태였다. 그래서 이강철 감독께 미리 양해를 구하고 경기에 빠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죽하면 베스트에 뽑히고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을까.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100% 실전 컨디션이 아닌 김지찬도 출전했던 상황.
물론 타자와 투수는 다르다. 투수의 경우 좋지 않을 때 마운드에 오르면 상태가 크게 악화될 위험도 있다. 가뜩이나 오승환은 전반기 막판 오른 발목 통증에 시달려 온 터. 전반 막판 부진은 발목 통증 여파도 있었다.
걱정되는 건 당장 22일 부터 재개될 후반기다.
오승환이 버텨주지 못하면 구단 역사상 최장 11연패 중인 삼성은 암담해진다. 가뜩이나 허리가 약한 팀으로선 마무리 마저 정상 가동을 하지 못할 경우 반등을 꿈꾸기 어렵다.
하루 빨리 오승환이 제 컨디션을 회복해야 할 이유다. 우려의 시선을 딛고 브레이크 동안 컨디션을 조율해 돌아올 수 있을까. 절체절명 삼성은 '만약'을 허용할 여유가 없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