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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김석환(23)은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가장 주목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두 번째 퓨처스행 뒤 이달 초 다시 1군으로 돌아온 김석환의 전망은 썩 밝지 않았다. 이창진이 좌익수 주전으로 자리를 굳힌 가운데, 이우성까지 가세하면서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결국 백업으로 경기 후반부에 주어지는 기회에서 얼마나 재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후반기 운명도 결정될 것으로 보였다.
이런 김석환이 오랜만에 웃었다. 24일 부산 롯데전에서 나성범의 대타로 나서 우측 폴대를 강타하는 큼지막한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문경찬이 뿌린 바깥쪽 높은 코스의 136㎞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3호. 지난 9일 한화전에서 아치를 그린 지 보름 만에 다시 손맛을 봤다.
김석환과 마찬가지로 전반기 상당 기간 부진의 늪에 헤매던 김도영(19)은 최근 들어 반등세가 두드러지는 모습. 부진에도 굴하지 않고 꾸준히 기회를 기다리며 자신의 기량을 다듬으며 서서히 빛을 보고 있다. 롯데전에서 터뜨린 한방은 김석환에게도 반등의 계기가 되기에 충분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