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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너무 오랜만의 등판이었을까. LG 마무리 고우석이 밸런스 붕괴 속에 최악의 피칭으로 무너졌다.
지난 14일 KIA전 이후 후반기 첫 등판해 투구 감각이 떨어진 상황. 올라오자 마자 심상치 않았다.
선두 한유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4구째는 아예 포수가 잡을 수 없는 높이로 던졌다. 투수코치가 놀라서 마운드로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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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이 고우석의 3구째 패스트볼을 밀어 우익수 깊은 곳에 띄웠다. 3루주자 오태곤이 넉넉히 홈을 밟을 수 있는 비거리. 시즌 2호(통산 70호) 끝내기 희생플라이였다.
LG 류지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우석이가 너무 오래 못던져 어제 (8회) 마운드에 올려 두 타자 정도를 상대하게 하려고 준비했다. 그런데 막판에 추격을 하면서 혹시나 싶어 올리지 않았다"고 등판이 불발된 이유를 설명했다.
너무 오래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탓에 높낮이 밸런스가 흐트러졌다. 결과론일 뿐이지만 만약 전날 등판했더라면 더 나은 밸런스 속에 동점상황을 맞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27세이브로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우석. 지난 9일 이후 19일 간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역대 15번째 110세이브 달성도 하염 없이 미뤄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