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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끝난 줄 알았던 5강 경쟁에 두산 베어스가 불을 붙였다. 유독 '가을'에 강한 두산이 5위를 위협하는 가장 실질적인 경쟁자다.
특히 두산은 8월 이후에 더 강해진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기록을 만들어냈을만큼 포스트시즌에서도 강했고, 그에 앞서 정규 시즌 막바지에 늘 좋은 승률을 거뒀다. 2019년 기적의 가을을 선보이며 극적인 정규 시즌 역전 우승을 차지했던 것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그래서 올해도 기적을 노리고 있다. 사실상 순위가 굳어졌다고 봤던 5강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유력 후보다.
이틀간 휴식을 취한 두산은 이번주 홈 5연전에서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막강한 상대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10일부터 12일까지는 NC 다이노스를 상대한다. NC의 9일 기준 성적은 7위.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두산이 6승3패로 앞서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다. 후반기 들어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NC는 후반기 성적 8승1무4패로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그만큼 전반기와는 다른 집중력을 회복했다.
두산이 이번주 홈 5연전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5위 추격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7위 NC에 덜미를 잡힐 가능성 역시 공존한다.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뒷심' 베어스의 가을이 벌써 성큼 다가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