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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출신. 무명의 4년차 외야수가 대타로 들어와 결정적인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7회까지 벤치에서 대기하던 신용수는 1-0으로 뒤진 8회초 무사 1루 장두성 타석 때 대타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키움 이승호의 초구 145㎞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극적인 순간에 올 시즌 첫 홈런이 터졌다. 419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마지막 홈런은 지난해 6월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쳤다.
경기 후 신용수는 "우선 팀에 보탬이 되어서 기쁘고 오랫만에 치니깐 너무 좋다. 노림수를 갖고 들어간 건 아니었다. 공에 집중해서 최대한 자신감있게 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면서 "위축되지 말고 오늘 만큼은 후회없이 해보자는 마음으로 했던 것이 홈런으로 이어진 것 같다. 그동안 심리적 압박이 컸지만 '괜찮다', '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복돋우며 이겨내려고 노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제 방향성은 꾸준함이다. 한순간 잘 하는 것 보다 꾸준히 잘하고 싶은데 오늘을 계기로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팬들도 오늘 내가 홈런 쳤듯이 시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고척=이승준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