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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다음주 까다로운 팀들을 연달아 만나게됐다는 질문에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쓴웃음을 지으며 "저희 팀은 지금 어느 팀이든 까다롭습니다"라고 말했다.
상대 전적에서도 고전해왔다. KIA는 올 시즌 유독 SSG에 약했다. SSG가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페이스를 자랑하며 1위를 달리고 있기도 하지만, KIA는 SSG를 상대로 2승10패라는 굴욕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KT를 상대로도 3승1무6패로 약했고, NC에게도 6승5패로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중요한 관문에서 힘든 상대들을 만나게 된 셈이다. KIA는 현재 5위를 지키고 있다. 6위 롯데와는 5경기 차다. 그러나 두산과 롯데, NC가 얽혀서 6위 경쟁을 하다가 격차가 벌어진 것이지, KIA가 달아난 것은 아니었다.
결국 KIA의 팀 성적에 따라 마지막까지 가을야구 불씨를 살려놓고 있는 하위권 팀들에게 희망을 주느냐, 절망을 주느냐가 결정된다. 이번주 순서대로 만나는 까다로운 팀들을 상대로 5할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둘 경우, 4위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6위권과의 격차는 사정권 이내로 좁혀질 수 있다. 향후 KIA의 운명이 걸린 일주일이 시작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