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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시즌 타율 2할1리. 사령탑도 "흔들릴 수 있었을텐데…"라며 고마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올 시즌 주전 1루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타격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점점 출장 시간이 줄어든 가운데 이날 경기전까지 타율이 2할1리에 머물렀다. 비록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장타력을 갖춘 만큼 키움으로서는 마지막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순간.
2스트라이크를 먼저 당하면서 불리한 볼카운트가 됐지만, 이내 볼 두 개를 골라냈다. 5구 ? 슬라이더가 바깥쪽 중간에 들어왔고, 전병우는 이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좌익수를 그대로 넘겼고, 키움은 주자 두 명이 들어오면서 길었던 6연패 사슬을 끊어낼 수 있었다. 전병우의 개인 통산 3번째 끝내기.
전병우는 "가운데만 보고 들어오면 치자고 생각하고 돌렸다. 치는 순간 외야수를 넘어갔다고 느꼈는데 경기를 끝낼 수 있어서 기뻤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전병우는 이어 "최근 선수단 모두 매 경기 자신이 할 수 있는것을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하며 경기에 나섰다. 최근 점수가 잘 나지 않았는데 오늘 경기는 초반에 점수가 나면서 분위기 좋게 이긴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전병우가 마지막 순간 해결사가 되면서 4위 키움(62승2무49패)은 5위 KIA(54승1무54패)와 승차를 5.5경기로 유지할 수 있었다. 동시에 조금 더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창원으로 이동해 NC 다이노스와 주말 2연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