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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네요."
6회 안타를 추가로 때려낸 그는 9회 다시 한 번 홈런을 터트렸다.
김정호는 포항제철고-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전체 75순위)로 NC에 입단한 포수다. 기본적인 타격 능력과 포수로서의 경기 운영 능력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NC가 양의지를 비롯해 탄탄한 포수진을 갖춘 만큼 아직 1군 맛을 못봤다.
경기 후 김정호는 "드디어 첫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부터 홈런성 타구는 많이 나왔지만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었다. 오늘 선발 출전해 두 개의 홈런을 기록해서 너무 뿌듯하다"고 이야기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 그는 "두 개 모두 2S 상황이었는데, 스트라이크로 공이 들어오면 무조건 스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첫 홈런 때는 홈런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베이스를 밟고 있을 때 사인을 받고 홈런이라는 것을 느꼈다. 두 번째는 확실히 홈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베이스를 밟고 홈으로 들어오는 데 무슨 일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김정호는 "오랜만의 선발 출전이었다. 팀이 이기는 데만 신경을 쓰고 경기를 나갔다. 투수들도 잘 던졌고 야수들도 호수비가 함께했다. 거기에 보탬이 되어서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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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2년 차. 성장세를 스스로도 느끼고 있다. 김정호는 "지난 시즌보다 수비와 타격이 전체적으로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특히 수비 부분에 용덕한 코치님이 오시고 새로운 부분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었다"라며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준비와 기본기에 대한 필요성에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조금 더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타격에서도 6,7,8월에 안 좋았는데 조영훈 코치님과 계속적인 이야기를 통해 타격폼 수정을 했는데 9월의 첫 경기에 기다리던 홈런을 기록해서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정호는 "후반기 얼마 안 남았는데 지금 좋은 모습을 계속 유지하면서 남은 시즌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고 홈런까지 오늘처럼 기록할 수 있으면 더 기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