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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루키 우완 스펜서 스트라이더(24)가 구단 탈삼진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16탈삼진은 애틀랜타 역사상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전설' 존 스몰츠가 두 차례 작성한 15탈삼진. 스몰츠는 1992년 5월 25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 2005년 4월 11일 뉴욕 메츠전서 각각 15탈삼진을 작성했다. 17년 만에 비슷한 스타일의 우완 강속구 투수가 전설을 넘어선 셈이다.
106개의 공을 던진 스트라이더는 직구 64개, 슬라이더 42개를 구사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00.5마일(약 161.7㎞), 평균 98.5마일을 찍었다. 스몰츠도 전성기에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볼배합으로 선발과 마무리로 모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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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두 달간 롱릴리프로 기량을 테스트받은 스트라이더는 5월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4⅓이닝 4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던 스트라이더는 6월 1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서 5⅔이닝 4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빅리그 첫 선발승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로테이션에 고정된 스트라이더는 지난 8월 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는 6⅔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빼앗는 괴력을 뽐내며 '닥터K' 이미지를 굳혔다. 올시즌 114⅔이닝 동안 171탈삼진을 마크한 그는 9이닝 평균 탈삼진이 13.66개로 압도적인 수준. WHIP 0.98, 피안타율 0.179 등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사실상 확정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2020년 드래프트 4라운드 출신인 스트라이더는 지난해 10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경기를 던지며 분위기를 익힌 뒤 올시즌 풀타임 등록을 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