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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민호와 김윤식, LG 트윈스의 영건 선발 프로젝트가 3년만에 완전히 열매를 맺었다.
이민호는 올시즌 11승을 거두며 팀내 토종 선발 투수 중 다승 1위를 기록중이다. 선발투수 3시즌만에 완전히 꽃을 피웠다.
이날 이민호는 4회까지 단 1안타만을 허용하며 완벽투를 펼쳤다. 서건창과 오지환의 호수비도 빛났다.
이민호와 김윤식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동기다. 이민호는 1차지명, 김윤식은 2차 1라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먼저 기회를 받은 건 이민호였다. 2019년 LG의 토종 선발은 차우찬(13승) 이우찬(5승) 임찬규 배재준(3승)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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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류중일 전 감독은 윌슨-켈리 외인 원투펀치를 축으로 3선발 차우찬, 4선발 임찬규, 그리고 5선발은 정찬헌(키움 히어로즈)과 이민호가 10일에 한번씩 로테이션을 도는 형태로 재편했다.
차우찬은 1년 내내 부상에 시달렸고, 도쿄올림픽을 다녀온 뒤 완전히 전력을 이탈한다. 8월부터 그 공백을 김윤식이 메웠다. '햇병아리' 두 명이 선발을 차지한 것.
이듬해 김윤식은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지만, 이민호는 8승을 거두며 선발 한자리를 완전히 꿰찼다. 올해는 김윤식마저 선발로 발탁, 이민호(12승)-김윤식(6승)의 막강 영건 선발진을 이루고 있다.
과감한 신인 키우기가 결실을 맺은 올해, LG는 통합 우승을 이뤘던 1994년 이후 28년만의 정규시즌 1위 및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꾸고 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