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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벌써 몇 번의 보직 이동. 하지만 그때마다 기대만큼의 투구를 해주고 있다. FA를 앞둔 '전천후' 투수의 실력치가 쌓인다.
선택지는 이태양이었다. 이태양은 이날 두산을 상대로 5이닝 동안 5안타(1홈런) 2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선발 투수의 몫을 충분히 해냈다. 4회에 김재환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 외에는 실점이 없었다. 팀이 바라던 최상의 결과다. 이태양이 5이닝을 던지면서 SSG는 고효준-최민준-장지훈으로 나머지 4이닝을 채웠고, 타선까지 터지면서 14대5로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에만 벌써 몇번의 보직 이동이다. 시작은 개막전이었다. 캠프에서는 불펜으로 시즌을 준비했지만, 김광현의 대체 선발로 시즌 첫 등판은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결과는 6이닝 1실점. 이태양이 '전천후' 투수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준 경기였다.
이태양은 올 시즌 첫 FA를 앞두고 있다. 선발, 불펜이 모두 가능하다는 점은 모든 구단들에게도 상당한 어필 포인트다. 물론 올 시즌은 특수 상황이고, 매 시즌 이렇게 보직을 계속해서 옮길 수는 없겠지만 그가 가진 최고의 장점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