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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어쩌면 우리는 야구 역사의 새로운 장을 보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2018년 오타니가 빅리그에 진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일명 '이도류'를 선언할 때만 해도 본고장 미국에선 코웃음을 쳤다. 투-타의 선이 확실하게 그어진 현대 야구에서 오타니의 선언은 '철부지의 로망'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나 오타니는 지난해 이도류로 시즌을 완주했고, 성공까지 이뤄내면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투-타 겸업을 이뤄냈다. 올 시즌엔 투수와 타자로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선보이면서 아시아 뿐만 아니라 빅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퍼포먼스를 놓고 보면 오타니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메이저리그 MVP 자리를 차지하기에 충분하다. 두 자릿수 승수와 홈런 뿐만 아니라 누구도 이뤄내지 못한 200탈삼진-30홈런 시즌을 치른 것 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을 시즌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