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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경쟁 안끝났다! 5G 더 남은 LG, 역전을 노린다[인천 리포트]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09-25 17:46 | 최종수정 2022-09-25 17:46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 경기. 10회초 2사 만루 김민성이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9.25/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믿을 수 없는 역전승. LG 트윈스가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LG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맞대결 최종전에서 6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1위 SSG와의 격차를 다시 3.5경기 차로 좁히며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SSG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정규 시즌 우승 확정 '매직 넘버'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SSG의 매직 넘버는 여전히 6이다.

이날 LG 선발 투수 아담 플럿코가 경기전 연습 투구 도중 등에 담 증세를 호소하면서, 1회말 첫 타자에게 자동 고의4구를 내주고 교체되는 변수가 있었다. LG는 1회부터 불펜을 가동했고, SSG도 플럿코에 대한 대비를 마친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다른 투수들을 상대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팀 모두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하는 투수전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SSG는 1회말 라가레스의 자동 고의4구 출루에 이어 최지훈의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마련했으나 최주환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2회말에도 1아웃 이후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전의산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박성한의 2루 도루가 실패하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양팀 타선은 계속해서 잠잠했다. SSG는 4회말 최 정의 병살타까지 나오면서 추가점 찬스를 또 놓쳤다. LG 역시 SSG 선발 투수 숀 모리만도의 호투에 막혔다. 5회초 2사에 문보경이 첫 안타를 치기 전까지, '퍼펙트'를 당하는 굴욕을 겪었다. 문보경의 안타 직후 이재원까지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LG도 2사 1,2루 찬스에서 유강남이 내야 땅볼에 그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SSG는 5회말 '천금' 찬스를 또 놓쳤다. 1아웃 이후 박성한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김강민이 안타를 쳤다. LG는 5회에만 투수 3명을 올리는 강수를 뒀다. 1사 1,2루에서 LG 이우찬이 김민식과 최준우를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SSG는 득점 기회가 사라졌다.

그리고 6회말 마침내 점수가 나왔다. SSG 최 정의 홈런이 터졌다. SSG는 6회말 1아웃 이후 최지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최주환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4번타자 최 정이 이정용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 이정용의 초구 변화구를 받아친 최 정은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SSG의 2-0 리드. 최 정의 3경기 연속 홈런이다.

앞서나가기 시작한 SSG는 7회초 LG에 1실점을 허용했다. LG는 2사 1,2루에서 상대 1루수 포구 실책으로 1점을 얻었다.


그리고 마지막 9회초. LG의 기적이 일어났다. SSG 필승조 노경은을 상대로 2아웃 이후에 역전을 만들어냈다. LG는 2사에 오지환과 문보경 그리고 이재원까지 3명의 타자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볼넷으로 2사 만루. 여기에 대타 이영빈까지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 점수를 만들었다. 2-2 동점.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LG는 연장 10회초 역전까지 해냈다. 선두 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다음 타자 홍창기가 희생 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를 잡은 SSG 투수 김택형이 1루가 아닌 2루를 선택했고, 2루에서 박해민이 세이프 되면서 LG는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현수는 내야 땅볼로 잡혔지만, 채은성이 고의4구로 1루를 채워 1사 만루.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난 직후 반전이 일어났다. 김민성의 역전 만루 홈런이 터졌다. 김민성은 김택형을 무너뜨리는 좌월 홈런으로 단숨에 분위기를 바꿔놨다. LG는 6-2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연장 10회말 배재준이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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