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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김민성(34)이 LG 트윈스의 선두 추격 불씨를 살렸다.
기사회생한 LG는 연장 10회초 짜릿한 한 방에 웃었다.
박해민의 볼넷과 홍창기가 SSG의 야수 선택으로 출루한 무사 1, 2루에서 김현수의 땅볼 때 주자들이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채은성을 자동 고의4구로 출루시킨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삼진을 당해 득점 없이 공격이 허무하게 끝나는 듯 보였다.
홈런이 나오자 침묵하던 3루 측 LG 응원석에서 탄성이 터졌다. 이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LG는 10회말 배재준을 올려 SSG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김민성은 지난 시즌까지 주전 3루수였으나 올 시즌 유망주 문보경에게 밀려 벤치에 머무르면서 주로 경기 막판 대수비로 나왔다.
타격 성적도 좋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시즌 타율 2할7리(116타수 24안타) 홈런 1개가 전부였다. 타격에서 한 방을 기대하기 어려웠지만, 극적인 홈런을 터트리며 영웅이 됐다.
2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홈런을 친 김민성은 5일 만에 손맛을 봤다. 순위 경쟁으로 치열한 상황에서 김민성은 공격에서 활력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1위 탈환 목표와 포스트시즌이 다가올수록 경험 많은 김민성의 존재감은 커 보인다.
인천=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