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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1] "PS 때는 어렵긴 하지만…" MVP 발걸음 세운 '어린이 부탁'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10-17 15:20 | 최종수정 2022-10-17 15:25


송성문.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어린 친구들한테는 다 해주려고요."

지난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은 KT 위즈를 8대4로 제압하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데일리 MVP는 송성문에게 돌아갔다. 송성문은 4-4로 맞선 8회말 1사 1,2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송성문은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4-0으로 앞서다가 4-4로 추격을 당해 KT로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에서 터진 귀중한 한 방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송성문이 중요한 결승 타점을 올리면서 우리 더그아웃 분위기를 최고조로 만들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경기를 마친 뒤 방송사 인터뷰를 한 송성문은 기자회견을 앞두고 잠시 1루 더그아웃 옆 관중석에 멈춰섰다. 한 어린 아이가 송성문의 이름을 부르며 사인을 요청했기 때문.

남다른 집중력을 보여야 하는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를 마치면 다른 경기보다 피로도가 클 수밖에 없다. 송성문은 10명 넘는 어린 팬들의 사인을 해줬다.

송성문은 "포스트시즌에는 아무래도 사인을 해드리기가 힘들다. 경기에도 집중을 해야하고, 루틴을 지키다보면 거절하는 일이 많다"라며 "그래도 어린 친구들의 사인 요청은 최대한 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성문은 결승타 상황에 대해 "이전 이닝에 수비할 때 동점 허용해 분위기 가라앉았다. 앞선 타자들이 잘 연결시켜줬다. 타석에서 좋은 성과를 내야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분위기 반전을 성공해서 좋았다"고 밝혔다.

송성문은 포스트시즌에서 지난해까지 타율 4할2푼6리로 강했다. '가을남자'라고 불릴 정도로 가을야구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준 부분에 대해서는 "이유는 모르겠다. 가을야구 엔트리에 처음 들었떤 2018년 준플레이오프 한화전에 안타쳤던 기억이 있다"라며 "이번에도 좋은 결과 내면서 괜찮게 풀어갈 수 있을 거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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