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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타이거즈가 11일 무적 신분인 투수 김건국(35)과 김승현(31), 내야수 김용완(20)을 영입했다. 방점은 불펜 강화에 맞춰져 있다. 30대 두 선수,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한다. 잘 긁으면 쏠쏠한 복권이 될 수 있다.
평균 140㎞ 중반, 최고 150㎞의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 무적 신분이던 지난해 11월 2022 전국 시도대항 야구대회에 부산시 대표로 출전했을 때 조차 140㎞ 중반을 던졌다. 간절한 마음이 응축됐던 지난 1년. 그토록 하고 싶었던 야구에 대한 갈증을 체계적 훈련 속에 꾹꾹 눌러 담으면 더 빨라질 수 있다. 게다가 슬라이더, 커브, 스필리터에 커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까지 있다. 공백기가 있었던 서른 중반 투수를 KIA가 영입한 이유다.
김승현은 리그 최고 강속구 투수 중 하나다. 한때 최고 158㎞를 뿌려 화제를 모았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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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올 겨울 소속팀에서 방출된 베테랑 투수 김상수(35) 윤명준(34) 차우찬(36)을 영입했다.
김상수와 윤명준은 소속팀 불펜을 책임지던 특급 투수들. 김상수는 삼성 히어로즈 SSG을 거치며 514경기 45세이브, 102홀드를 기록한 베테랑 불펜투수. 윤명준 역시 두산에서 389경기를 소화하며 28승13패 15세이브, 63홀드를 기록했던 핵심 필승조였다.
삼성 LG에서 주로 선발로 뛰던 차우찬은 457경기에서 112승을 올린 특급투수. 불펜 경험도 풍부해 롯데 불펜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롯데가 베테랑 세 선수에게 주목한 건 힘보다는 경험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함으로 롯데 불펜을 풍성하게 해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방출시장에서 힘 있는 투수들로 불펜을 채운 KIA와 노련한 투수들로 불펜을 채운 롯데. 과연 어느 팀의 안목이 더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까.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