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21년 전반기는 불꽃 같았다, 유력한 신인상후보로도 거론됐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부진했다. 2022년에는 33경기 출전에 그쳤다.
입대를 앞둔 올 겨울은 모처럼 푹 쉴 수 있었다. 강릉으로, 또 필리핀 세부로 여행도 다녀왔다.
입대전 연락이 닿은 추재현은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그동안 정알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조금이나마 주변을 둘러보는 기회가 됐죠"라고 설명했다.
|
결국 상무 입대를 선택한 이유다. 상반기 롯데에서는 추재현 외에도 이강준(22) 한태양(20) 조세진(20)이 상무에 입대하지만, 이들 셋은 오는 5월 입대다. 추재현만 혼자 1월이다.
추재현은 "일단 수비와 주루플레이가 아직 부족했고, 타격도 점점 맞추기만 급급해서 제 스윙을 못했어요. 상무에선 제 스타일을 확실하게 잡고 싶어요. 장타력을 좀더 보강해서 중장거리 타자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상무에는 손성빈 나승엽(21)이 뛰고 있다. 추재현이 조언을 구했더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상무에서는 퓨처스리그(2군)나마 꾸준하게 야구를 할 수 있기 때문. 특히 "스스로를 돌아보고, 한단계 더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시간이 된다"고 강조했다고.
|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추재현의 목소리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1군에서 뛴 짧은 기간 동안 정말 많은 응원과 사랑, 기대를 온몸으로 받아서 행복했어요. 당분간 그 응원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속상하네요. 다들 그렇겠지만, 전 제 미래에 자신감이 넘칩니다. 제가 받은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보고 싶을 거에요."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