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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멈춰있던 FA 시장에서 마침내 이적생이 탄생했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 사상 첫 보상 선수 지명이 가까워졌다.
키움이 보상 선수를 선택하면 히어로즈 역사상 첫 보상 선수 지명이다. 그간 타팀으로 이적한 FA 선수들이 있었어도, 보상 선수 지명 사례는 한 차례도 없었다. 창단 후 첫 이적생인 정성훈이 2009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로 이적하면서, 히어로즈는 당시 규정에 따라 보상금 300%와 보호 선수 18인 외 1명 대신 보상금 450%를 받았다. 보상금은 14억4000만원이었다. 2016시즌을 앞두고 투수 손승락이 롯데로 이적했을 때도 현금 보상을 택했다. 보상금은 15억9000만원이었다. 같은 해 유한준이 KT 위즈로 이적할 때는, 상대팀인 KT가 신생팀 특례 규정에 따라 FA 영입시 현금 보상만 가능했고 8억4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박병호가 KT로 이적할 때는 상황이 또 달랐다. FA 등급제 도입 후 이적인데다 박병호가 C등급에 해당해 보상 선수를 받을 수 없었다. 이번에도 보상금으로만 22억5000만원이 주어졌다.
한현희를 영입한 롯데는 이제 20인 보호 선수 명단을 신중하게 작성하게 된다. 벌써부터 몇몇 선수들이 이적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젊은 팀'인 키움의 특성상, 유망주급 선수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FA 이적생들만 지켜봐야 했던 키움이 이번에는 보상 선수를 데리고 올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