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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드디어 '거포 본능'이 깨어난 것일까.
이런 활약은 김석환이 또 한 번의 1군 경쟁에 나설 가능성을 한층 키웠다.
KIA 김종국 감독은 2023시즌을 앞두고 갖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 김석환을 포함시켰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1군 스프링캠프 초대. 지난해 김석환은 캠프 기간 뛰어난 타격 능력을 앞세워 선배들을 위협했고, 개막 엔트리 등록 및 개막전 출전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4월 한 달간 타율이 1할7푼3리에 그쳤고, 결국 백업 요원으로 전락했다. KIA가 KBO리그 한 경기 최다 점수차 승리(23대0)를 만들었던 7월 24일 부산 롯데전에서 장쾌한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지만, 그게 끝이었다. 51경기 타율 1할4푼9리(94타수 14안타) 3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18의 초라한 기록으로 시즌을 마쳤다. 질롱코리아를 거치면서 키운 기량을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확인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물론 질롱코리아에서의 성과가 1군 캠프 초대로 이어질 진 미지수. 출루, 장타 부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5개의 볼넷을 얻어낸 반면 12개의 삼진을 당한 것은 곱씹어 볼 만하다. 변화구 공략이나 수비 면에서 두드러졌던 지난 시즌의 취약점이 개선돼야 다시 한 번 1군에서의 기회도 주어질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