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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일본이 26일(이하 한국시각)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명단 30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미국 대표팀을 이끄는 선수는 현존 최강 타자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다. 그는 가장 먼저 WBC 미국 대표팀 멤버로 발탁됐다.
트라웃은 지난 7월 토니 리긴스 대표팀 단장으로부터 연락이 와 "대표팀 주장을 맡아달라"고 했을 때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당시 트라웃은 허리 부상으로 쉬고 있었고 에인절스는 순위 경쟁에서 밀리고 있던 때라 눈치가 보일 수도 있었지만, 2017년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걸 후회하고 있던 터라 흔쾌히 수락했다는 것이다.
트라웃은 "(대표팀에 뽑힌 뒤)내 기억으론 처음 연락한 선수가 브라이스였다. 같은 시기에 자라고 서로 비교되고 함께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않았나. 브라이스와 함께 뛴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그 친구한테 그랬다. '이봐, 이번이 우리가 함께 뛸 수는 기회일세'라고. 굉장히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7월 당시에는 하퍼도 WBC 출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그는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오른쪽 팔꿈치에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이번 WBC는 물론 올시즌 전반기까지 출전이 불가능하다. 대표팀에서 절친과 함께 할 기회를 꿈꿨던 트라웃으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미국 대표팀 전력이 처지는 건 아니다. 트라웃을 비롯해 무키 베츠, 폴 골드슈미트, 놀란 아레나도, 트레이 터너, 피트 알론소 등 가공할 타선을 자랑한다. 마운드도 클레이튼 커쇼, 애덤 웨인라이트, 네스터 코르테스, 메릴 켈리 등 선발진과 데빈 윌리엄스, 데이빗 베드나, 딜런 테이트, 애덤 오타비노 등 불펜진 면면도 화려하다.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고생했던 트라웃은 "시즌이 끝나고 허리 상태는 말끔하다. 허리 근력 운동을 하면서 강화된 느낌인데,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며 몸 상태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에는 훌륭한 팀들이 많이 참가한다. 그게 내가 대표팀을 수락한 주된 이유다. 우승 말고는 없다. 그게 아니면 실패"라며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