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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가슴 철렁한 현실에 직면했다. 지난해 4선발로 생애 최다 이닝을 소화한 이인복(32)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인복은 올겨울 스포츠조선에 "작년에 많이 던진 건 사실이다. 아무래도 생애 첫 풀타임 선발이었으니까, 올겨울 조심스럽게 몸을 관리해왔다"며 불안한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결국 탈이 났다. 지난 20일 출발한 스프링캠프 선발대에서 빠졌고, 수술을 받았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27일 "오늘 오전 이인복이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잘 끝났다. 재활 과정을 거쳐 5~6월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단 역시 '이기는 야구'를 위해 통큰 투자를 이어갔다. FA 유강남 노진혁을 잇따라 영입해 팀의 가장 큰 약점을 메웠다. 에이스 박세웅과는 5년 최대 90억원의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땅볼 투수인 이인복에게 리그 최고의 수비력과 강철 체력을 지닌 포수 유강남, 그리고 안정감 있는 유격수 노진혁의 보강은 천군만마와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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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롯데는 한현희 이인복 나균안에 김진욱 서준원 등을 묶어 하위 선발 경쟁을 준비중이었지만, 뜻하지 않은 이인복의 부상으로 구멍이 뚫렸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한현희 영입이 신의 한수가 됐다. 롯데는 올초 가정을 꾸린데다, 11년만에 고향팀으로 돌아온 한현희의 투철한 동기부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클래스가 있는 선수인 만큼, 최근 몇년간의 부진을 털고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거란 믿음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