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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슈퍼루키'란 수식어는 사라졌다.
KIA 김종국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 명단에 김도영을 포함시켰다. 데뷔 시즌 부진했던 김도영이지만, 타이거즈 최후의 1차 지명 선수라는 타이틀에서 드러나듯 김도영에겐 여전히 기대할 게 많고, 성장 가능성도 높다.
김도영은 류지혁(29)과 3루수 자리를 놓고 다툴 후보다. 지난 시즌 성과를 보면 3루 경쟁에선 류지혁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개막 엔트리에 합류해 시즌을 완주한 류지혁은 초반엔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김도영의 부진 뒤 3루수로 기용된 이후 공수 전반에서 활약했다. 고교 시절 유격수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김도영의 3루 수비에 여전히 물음표가 달려 있다는 점에서 안정감은 류지혁 쪽으로 기운다. 그러나 류지혁이 3루 뿐만 아니라 황대인(27)이 지키고 있는 1루수 자리에 로테이션으로 기용됐던 부분을 떠올려 보면, 결국 김도영이 성장해 3루수 자리를 지키고 류지혁이 멀티 롤을 맞는 게 KIA엔 최상의 그림이다.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방패막'도 사라진 김도영이다. 이번 애리조나 캠프를 '약속의 땅'으로 만들어야 반등 기회와 1군 주전이라는 성과도 따라올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