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대표팀과 중국대표팀의 맞대결이 아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주 권은 어릴 때 중국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넘어와 귀화를 했고, 지금은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2020년엔 홀드왕까지 차지하면서 KBO리그의 톱 불펜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중국대표팀으로선 주 권의 실력이 당연히 필요했고, 그에게 대표팀 합류를 요청했다.
처음엔 고사했지만 중국측의 계속된 설득에 수락. 조건은 '한국과의 경기엔 나가지 않는다'였다. 2017년엔 한국과 중국이 다른 조여서 만날 일이 없어 고민할 필요가 없었지만 이번엔 같은 B조에 속해있다. 게다가 한국대표팀 감독이 같은 소속팀 감독인 이강철 감독이기에 한국을 상대로 던지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중국대표팀이고 어릴 때 중국에 살았지만 중국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주 권은 "솔직히 어릴 때 배우다가 와서 잘못한다"라고 말했다.
WBC에 나가긴 하지만 한국대표팀처럼 빠르게 몸을 끌어올리고 있지는 않다. 주 권은 실전 등판없이 28일 일본으로 넘어가 중국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주 권은 "몸이 빨리 올라오는 편이라 WBC라고 해서 빨리 올리려고 하지 않고 있다. 대표팀에 합류해서 해도 경기에 나가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