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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5선발 경쟁의 승자는 누가 될까.
이 기간 KIA 마운드의 초점은 5선발 경쟁에 맞춰진다. WBC 대표팀에 합류한 양현종 이의리와 외인 원투펀치 숀 앤더슨, 아도니스 메디나가 1~4선발 자리를 책임지는 가운데 5선발은 여전히 경쟁 체제다. 기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인 임기영에 '예비역' 김기훈과 '신인' 윤영철이 도전장을 내민 모양새.
임기영은 지난 시즌 26경기서 단 4승(13패)에 그쳤다. 스프링캠프 초반 옆구리 부상 여파로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었던 게 컸다. 다만 반등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잠수함 투수로 여전히 활용 가치가 높지만,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하는 입장이다.
윤영철은 나날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교 시절 좌완 최대어로 부각됐던 윤영철은 앞선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구위와 제구 면에서 모두 호평 받았다. 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도 등판해 2이닝을 던지며 패기 넘치는 투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KIA 김종국 감독은 5선발 선택 1순위로 안정감을 꼽았다. 그는 "일단 안정감이 있어야 하고, 로케이션도 좋아야 할 것"이라며 "세 선수 모두 강점이 있다. 임기영과 김기훈은 1군, 퓨처스에서 각각 선발 경험이 있어 루틴에 맞춰 미국 캠프 일정을 잘 소화했다. 윤영철도 가능성이 워낙 좋은 선수라 좀 더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가올 오키나와에서의 실전에서 세 투수는 마운드에서 검증을 거칠 전망. 과연 김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을 투수는 누가 될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