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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자기 재능만 확실하게 보여준다면 올시즌 출전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을까."
지난해 쏠쏠한 타격을 보여주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허리 부상으로 다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 한승혁과의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변우혁이 돌아본 지난 4년. "신인 때는 멋모르고 부딪혔다. 그래서 잘 안됐던 것 같다"고 한 변우혁은 "군대에서는 이것 저것 시도해보면서 나만의 방향성을 잡았다"라고 했다. 이어 "작년에는 캠프와 연습경기 때부터 굉장히 좋았다. 타석수에 비해 장타라든지 페이스가 좋았는데 부상만 없었다면 좀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컸다"라고 했다.
겨우내 꾸준히 준비한 보람이 있었다. 변우혁은 "겨울에 광주에서 재활 센터를 따로 다니면서 아프지 않을 몸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미국에서도 최형우 이창진 선배님이 허리에 대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변우혁의 장점은 거포다. 지난해 16개의 안타 중 3개의 홈런과 3개의 2루타를 쳤다. 애리조나에서 열린 WBC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선 이의리에게서 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그렇다고 멀리 치려고 애쓰지 않는다. 변우혁은 "공은 맞으면 멀리 날아가기 때문에 정타를 맞히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라며 "어떻게 하면 적은 힘으로 멀리 보내는지에 대해 이범호 코치님과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했다.
변우혁은 "미국에서 연습했던 것이 과정과 결과가 다 좋았다. 일본에서 실전하면서 준비하겠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