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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이 연일 호투로 5년 만의 부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회 선두 고승민을 직선타 처리한 양창섭은 정 훈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50억 사나이' 노진혁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이정훈을 뜬공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양창섭은 캠프 실전경기에서 잇단 호투를 펼치고 있다.
경기 후 양창섭은 "오늘 첫 타자부터 볼을 많이 준게 아쉽다. 많은 이닝을 던지기 위해 더 많이 던지고 연습해야 한다"고 반성부터 했다. 이어 "권오준 코치님이 마운드 위에서 자신 있게 던지라고 주문하신다. 단순히 빠른 공만 던지는 게 자신감 있는 모습은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공을 목표한 곳에 거침없이 던지는 것이 자신감 있는 모습이라 생각한다. 피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공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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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시즌인 2018년 7승6패, 5.50의 평균자책점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신성. 하지만 야심차게 맞은 2019년 캠프에서 연습경기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통증이 딱 오는 순간 큰 부상임을 직감할 만큼 심각한 통증이었다.
결국 중도 귀국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시작했지만, 이 때부터 오랜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좀처럼 정상 복귀가 쉽지 않았다. 허리와 어깨 통증이 겹치며 2020년부터 2022년 세 시즌 동안 나선 경기는 고작 22경기. 주위의 실망감도 커졌고, 양창섭의 마음고생도 커졌다.
돌고 돌아 다시 선 오키나와 캠프. 악몽 같던 긴 겨울의 시작이었던 장소에서 희망의 봄을 맞이하고 있다. 부상으로 조금 미뤘던 '슈퍼루키 양창섭' 부활 프로젝트가 무려 5년 만에 재가동될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