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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타' 고종욱의 끝내기가 또 한 번 나왔다.
원점으로 돌아간 경기. KIA는 9회말 1사 후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어 최형우와 류지혁이 볼넷을 골라냈다.
최정용 타석에서 고종욱이 대타로 나섰다.
고종욱의 끝내기 안타는 개인 통산 3번째. 공교롭게도 앞선 두 번 모두 대타로 나왔다.
소속팀은 모두 달랐다. 2011년 9월 16일에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목동 두산전에서 페르난도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쳤다.
다음은 2021년 SSG 랜더스 소속으로 6월1일 인천 삼성전에서 우규민의 고개를 떨구게 한 끝내기 안타를 쳤다.
경기를 마친 뒤 고종욱은 "너무 기분이 좋다. 이 타석에 서면 누구나 욕심이 났을텐데 감독님께서 저를 보내주셨다"라며 "상대가 필승조를 다 사용해서 뒤에는 안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2아웃 1,2루 이랬으면 힘들었을텐데 앞에 (류)지혁이가 출루하면서 타격하기가 수월했다"고 끝내기 상황을 설명했다.
KIA는 최근 나성범 김도영 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력이 헐거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종욱은 "오늘 경기도 쉽게 갈 수 있었는데 많이 힘들었다. 한 경기를 계기로 이겨서 부상자 올 때까지 많은 승리를 쌓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고종욱은 이어 "내가 부족해서 경쟁에 밀려 대타라는 자리를 주셨다. 이제 그거라도 열심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