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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한화 이글스가 올시즌 초반에도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시즌 7경기를 치르면서 1승6패에 그치고 있다. 단독 10위다.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올해 6패 중 역전패가 4경기나 된다. 지난 8일 SSG전에서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3이닝 동안 5점을 뽑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 10회 끝에 5대7로 패했다.
앞서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6-4로 앞선 8회 동점을 내주고 9회 끝내기 역전을 허용했다. 1점차로 패한 게 3경기이고, 3점차 이하 패배가 벌써 5경기다.
전력의 30%라는 외인 3인방의 시즌 초 상황이 최악이다. 1선발감으로 데려온 버치 스미스는 지난 1일 키움과의 개막전에서 3회 투구를 하다 어깨가 아프다고 자진강판했다. 검진 결과 어깨 근육 미세 손상이 나타나 휴식을 취하고 있다. 복귀 시점은 아직 모른다.
또다른 외인투수 펠릭스 페냐는 2경기에서 9이닝을 던져 1패, 평균자책점 7.00을 기록했다. 홈런 2방을 맞았고, 볼넷 5개를 허용했다.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인데도 스피드와 제구력에서 낙제점이다.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타율 0.163(27타수 6안타)에 그치고 있다. 홈런없이 5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자인 만큼 좀더 시간을 갖고 평가해야 하지만, 특징이 없다. 한화는 이들 3명에게 275만달러를 썼다. 이 중 신규가 2명인데, 적지 않은 돈이다.
2021년 리빌딩과 체질 개선, 선진 야구 접목의 명분으로 영입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게 큰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베로 감독 지휘 아래 한화는 96승185패24무(승률 0.342)를 기록 중이다.
역대 외국인 감독 5명 가운데 승률 순위에서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감독(0.535),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0.524), 현 래리 서튼 롯데 감독(0.472), 맷 윌리엄스 전 KIA 타이거즈(0.471)에 이어 최하위다. 3번째 시즌을 맞았는데, 아직 100승을 채우지 못했다.
한화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하위였다. KBO리그 최다 연속 최하위 기록은 2001~2004년 롯데 자이언츠의 4년이다. 한화는 2012~2014년, 3년 연속 최하위의 경험이 있다. 지난 겨울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고 드래프트를 통해 우수한 자원들을 확보했음에도 4년 연속 최하위의 불명예를 점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