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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주 이상은 봐야하지 않을까."
돌아오는데 열흘 이상이 걸린다는 얘기. 그런데 LG 염경엽 감독은 그 두배를 생각하고 있었다.
염 감독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고우석에 대한 질문에 "3주 이상을 봐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만약에 빠르게 통증이 사라져서 온다면 2주 정도면 올 수도 있다"면서 "그래도 몸을 완벽하게 해서 오려면 3주 정도는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지금 우리 불펜이 좋지 않아 (고)우석이가 마무리로서 자리를 잡아주고 불펜을 안정화 시켜야 하는데 우석이가 빠진 것은 우리에겐 분명히 힘든 상황이다"라면서 "4월 한달간 접전이 많고 승부를 보기 위해 불펜을 썼는데 이제부터는 위기 관리를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대체 마무리를 특정하지 않았다. 시즌 초 고우석이 빠졌을 때는 이정용이 마무리를 맡았는데 지금은 상황에 따라, 투수의 컨디션에 따라 다르게 운용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이정용이나 정우영이 마무리로 나갈 수도 있고, 신인 박명근이나 베테랑 김진성이 나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셋업맨 1∼2명이 아닌 필승조 전원을 마무리 후보로 올려놓고 경기 상황과 상대 타순 등 전체적으로 고려해 불펜을 짜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고우석이 빠지면서 불펜이 어려워진 만큼 선발이 더 많은 이닝을 던져주길 바랐다. 염 감독은 "우리 국내 선발진들이 어려울 것을 예상하긴 했지만 5이닝도 못버텨 주면서 불펜이 힘들게 된 점도 있다. 선발이 최대한 끌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