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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2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 출전했던 젊은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나갈 수 있을까.
WBC 대표팀에 뽑혔던 멤버라고 해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뽑힌다는 보장은 없다. 대표팀은 현재를 기준으로 잘하는 선수를 뽑기 때문이다. WBC 대표팀도 2022년의 성적을 기준으로 뽑았기에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올해의 성적으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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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후반기 LG의 왼손 에이스로 떠오르며 국가대표까지 오른 김윤식은 아직 지난해의 견고함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5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하고 있다.
소형준은 개막 첫 등판 후 팔 부상으로 떠났다가 지난 3일 SSG 랜더스전서 돌아와 5이닝 1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KT 이강철 감독도 좋은 평가를 내려 남은 기간 동안 좋은 피칭을 이어간다면 대표팀에서 한자리를 잡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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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빈은 WBC 이후에도 좋은 피칭으로 두산의 국내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5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 중.
지난해 신인왕 정철원도 15경기서 3승1패 5홀드 평균자책점 2.65로 순항 중이다.
반면 박세웅은 부진하다. 5경기서 1패에 그치지고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하고 있다. 6이닝 이상 던진 적이 없고 5이닝도 두번 뿐이다. 5월 반등이 꼭 필요하다.
구창모 역시 마찬가지다.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하고 있다. 4월 15일 SSG전서 8⅔이닝 무실점을 보이기도 했지만 4월 27일 KIA전서는 퍼펙트 행진이 깨진 이후 대거 5점을 내줘 패전?수가 됐다. 한국의 왼손 에이스 계보를 이을 투수로 인정을 받고 있지만 아직은 기복이 있어 남은 기간에서 꾸준함을 보여줘야 한다.
이의리도 제구 불안이 계속 발목을 잡고 있다. 2승2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좋지만 27⅓이닝을 던지며 26개의 볼넷을 내준 것은 좋게 보긴 어렵다.
타자 4명 중에선 예상치 못한 인물이 걱정을 낳고 있다. 바로 이정후다. 항상 잘치는, 모두가 인정하는 타격 천재지만 올시즌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WBC 출전이 문제였는지, 타격폼 조정이 문제였는지는 모르지만 타율 2할3푼3리(103타수 24안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두차례 부상과 부진으로 연봉 대폭 삭감을 경험했던 또 한명의 천재타자 강백호는 좋은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준비를 일찍하고 많은 훈련을 소화했던 강백호는 WBC 대회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정규시즌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부진해 타율이 2할7푼7리(94타수 26안타)로 떨어졌지만 4개의 홈런과 13개의 타점, 18개의 득점으로 공헌도가 높다.
김혜성은 타자 중 가장 좋다. 타율 3할3푼(109타수 36안타) 8홈런 9도루로 도루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지훈도 타율3할5푼2리(99타수 31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지만 발목 부상으로 잠시 쉬어가고 있다.
부상이나 부진을 보이는 선수가 보여 자칫 이들 중 탈락자가 생길 수도 있다.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상황이라 아직 군대를 안간 이들에겐 절호의 찬스다. WBC를 다녀와 경험을 쌓은 점은 이들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14명이 WBC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모두 합승할 수 있을까. 남은 한달여가 이들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