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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SSG 랜더스 코칭스태프에게 '올해 가장 잘해줘야 하는 선수가 누구냐'고 묻자, 가장 많은 득표를 받은 선수는 최주환이었다.
시즌 장타율 0.515를 기록 중인 최주환은 5월 들어 벌써 2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4일 인천 KT 위즈전에서 솔로 홈런에 이어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리그 최정상급 투수 안우진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SSG가 1-0으로 단 1점 앞선 상황에서 6회에 안우진을 상대한 최주환은 초구 변화구 타이밍을 공략해 홈런을 쳤다. SSG가 2대1로 최종 스코어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최주환의 홈런이 나와준 덕분에 동점, 역전 허용 없이 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초반 성적은 지난 두 시즌에서 각각의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특히 최근 최주환은 2번 타순에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SSG는 추신수-최지훈으로 부동의 테이블 세터를 꾸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2번타자 최지훈이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 라인업 구성을 여러 조합으로 바꿔봤던 김원형 감독은 최근 최주환 2번 카드를 내밀었고, 성공하고 있다. 최주환은 2번타자로 나선 24번의 타석에서 타율 3할3푼3리 2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또 최근 5경기에서 3경기에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올 시즌 20홈런까지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주환은 프로 커리어에서 20홈런을 딱 한번 달성한 적이 있는데, 두산 소속으로 뛰던 2018시즌 26홈런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