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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무승부에 뿔난 구단주.
그러자 정 구단주가 15일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정 구단주는 개인 SNS를 통해 "야구에 무슨 망할 무승부냐, 내참 지면 지는 거고 이기면 이기는 거지"라고 말하며 "12회부터는 승부치기 해야 함. 야구는 원래 무승부가 없는 경기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 구단주의 얘기가 틀린 건 아니다. 야구의 본 고장인 미국에서는 무승부가 없다. 메이저리그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끝장 승부'를 벌였다. 하루 넘겨 경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반대로 KBO리그는 무승부 제도를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다. 여러 차례 세부 규정이 변화된 적은 있지만, 큰 틀에서는 무승부 제도가 유지돼왔다. 2005년부터 시간 제한 없이 정규리그는 12회, 포스트시즌은 15회가 마지막 이닝이다.
예외로 2018년 KBO리그기 변화를 시도하며 '끝장 승부'를 도입했지만, 현장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며 1년 만에 폐기됐다.
일단 팬들 입장에서는 맥 빠지는 무승부보다 승부가 갈리는 걸 보기 원한다. 물론 야구를 7~8시간씩 보는 게 아니라는 전제에서 말이다. 때문에 정 구단주의 승부치기 도입 목소리는 아예 어이없는 주장이라고 하기 힘들다.
KBO도 퓨처스리그에서는 승부치기 규정을 도입했다. 메이저리그와는 다르게 무사 1, 2루 승부치기다.
과연, 정 구단주가 던진 돌이 KBO리그를 바꿀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