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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천하의 최형우를 움찔하게 만든 사람은 누구였을까?' 어느덧 프로 데뷔 22년 차 올 시즌도 KIA 타이거즈 타선을 이끌고 있는 최형우가 잠실구장 도착 후 그라운드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주장 김선빈이 가장 먼저 두산 진영을 찾아 코치진과 인사를 나눴다. 뒤이어 나온 최형우도 해맑은 표정으로 옛 스승 김한수 수석과 옛 주장 김주찬 코치를 향해 인사를 건넸다.
입고 있는 유니폼은 다르지만, 최형우는 김한수 수석, 김주찬 코치와 인연이 깊다. 2002년 2차 6라운드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최형우는 그해 1군에서 4경기 출전에 그쳤다. 당시 주장이었던 김한수 수석이 한국시리즈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구슬땀을 흘린 최형우는 2008년부터 주전으로 거듭나며 삼성 라이온즈 중심 타자로 성장했다.
김한수 수석은 은퇴 후 2008년부터 삼성 2군 타격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 생황을 시작했다. 2011년부터~2016년까지 1군 타격코치, 2017년~2019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맡았다.
김 수석이 삼성 타격코치를 맡았던 시기 최형우는 2012시즌(14홈런)을 제외하면 2011시즌부터~2016시즌까지 20홈런 이상을 터뜨리며 리그 최고 좌타자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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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적 후 최형우는 당시 주장 김주찬 코치와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환했다.
이제는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김주찬 코치는 최형우와 인연이 깊은 또 한 사람 김한수 수석과 함께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후배들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타이거즈 최고참 최형우는 오랜만에 만난 옛 스승 앞에서는 애교 많은 제자였다. 김주찬 코치는 우람한 팔근육을 자랑하는 최형우에게 사랑이 담긴 발길질(?)을 하기도 했다. 최형우도 믿고 따르는 형님 장난에 해맑게 웃었다.
매일 서로를 이겨야 웃을 수 있는 프로의 세계지만, 경기 전 만난 최형우, 김한수 수석, 김주찬 코치는 잠시 승부는 내려놓고 따듯한 정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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