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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일부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일본 현지 룸살롱에서 술을 마셨다는 폭로가 일파만파다.
아카사카의 한 고급 술집을 특정했고, 간판 선발투수, 불펜 투수, 마무리 투수 등 구체적인 보직을 언급했다. 비록 실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선수를 특정하고 있다. 관련자의 구체적 제보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엄청난 파문이 예상된다.
문제는 시점이다. 대회 중이냐, 특히 경기 전날이냐 여부가 중요하다. 대회가 끝난 이후 술집을 찾았다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만에 하나 이 보도의 시점이 사실이라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프로선수로서, 특히 국가대표로서 책임감과 본분을 망각한 해괴한 일이기 때문이다. 심각한 도덕적 해이이자 일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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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2일 체코전, 13일 중국전에서 승리했지만 조3위로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2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많은 비판 속에 귀국길에 오른 바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즉시 진상파악에 나섰다.
KBO 측은 '30일 경기 종료 직후부터 개별 조사를 시작했고, 31일 오전 9시 총재, 사무총장 및 관련 부서 담당자가 참석해 관련 회의를 진행 했다'고 했다. '각 선수들에게 경위서를 제출 받고, 그에 따라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파악 한 후 국가대표 운영규정에 어긋남이 있다면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대표 운영 규정 13조 징계. 3.다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명시돼 있다.
해당 선수들은 음주 장소와 시점 등과 관련해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 진상 조사, 후 징계위원회' 개최 순서에 따라 징계위원회 개최 여부와 시기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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