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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우완 영건 정이황(23)이 퓨처스리그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더블헤더 경기는 7이닝으로 진행되는 규정에 따라 노히트노런은 정식 기록으로 인정된다.
퓨처스리그 노히트노런은 기록 전산화가 완료된 2010년 이후 정이황까지 총 3명의 투수가 달성했다.
정이황의 기록은 8년 만에 달성된 세번째 노히트노런 기록이다.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정이황은 "중간에 위기가 있었는데 수비들이 도와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포수 (허)관회 형을 믿고 사인대로 던졌던 것도 좋은 결과의 이유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빨리 1군 데뷔전을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고 졸업 후 2019년 2차 3라운드 23위로 한화에 입단한 정이황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24경기에서 1승2세이브, 5.2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겨울 질롱코리아에서 호주리그를 뛰고 온 뒤 실력이 부쩍 늘었다. 호주리그 6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본격적인 수업을 받으며 33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3패, 4.8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퓨처스리그 11경기에서 지난해(47⅔이닝) 보다 많은 50이닝을 소화하며 3승3패 3.4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1m90, 89㎏ 장신 유망주 정이황은 부산고 시절 지역 라이벌고인 경남고 서준원과 1차 지명을 놓고 다툴 정도의 잠재력이 있는 정통파 투수였다. 하지만 부상 재활로 지명 순번이 살짝 밀렸다.
한화 지명 후 입단 전인 2018년 말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방파제에서 바다에 빠진 시민을 발견하고 구조당국에 빠르게 신고해 안전한 구조를 도운 미담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일찌감치 병역을 마친 예비역 정이황. 노히트노런을 계기로 포텐을 터뜨려 오랜 동안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을 구할 차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