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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김동엽의 배트를 건네받은 우규민이 홈런의 기운이 그대로 스며있는 배트를 이리저리 만져보며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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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를 유유히 돌아 홈 플레이트를 밟은 김동엽은 원태인이 걸어주는 홈런 목걸이와 함께 덕아웃으로 향했다. 3루 덕아웃의 삼성 선수들은 2점 차 추격을 알리는 솔로포를 날린 김동엽에 손을 내밀어 그를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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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은 김동엽에 홈런 배트를 달라는 손짓을 했고 원했던 그것을 손에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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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를 잡은 우규민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이 맞은 배트의 중심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았다.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마찰에 의해 생기는 탄 내였다.
우규민은 냄새를 맡은 후 홈런배트를 한참 동안 만져보며 소중하게 보관했다. 마치 홈런의 기운을 이어받으려는 듯 한 모양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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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마음을 담아 홈런배트를 손에 쥔 우규민의 활약은 어땠을까?
우규민은 이날 경기 6대8로 뒤진 8회말 더이상의 실점을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1사 만루 위기에서 안치홍에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내줘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