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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물통의 아픔은 잊자, 전반기 충분히 잘했다.
김하성에게는 심기일전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김하성은 8일 메츠전에서 의욕적인 주루를 하다 결정적인 3루 횡사를 저질렀다. 7회 동점 상황서 나온 뼈아픈 실수. 이에 격분한 김하성은 더그아웃에서 물통을 걷어차 발 부상을 당해 9일 경기에 뛸 수 없었다. 프로 선수가 화를 내는 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행동이지만, 이로 인해 부상을 당한다는 건 프로답지 못한 것이었다.
다행히 골절 등 큰 부상은 아니었고, 10일 경기에 리드오프로 복귀할 수 있었다. 실수를 만회해야 했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기에 유종의 미를 거두며 기분 좋게 후반기를 준비할 발판을 마련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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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타석 삼진, 세 번째 타석 내야 땅볼에 그친 김하성은 6회 상대 불펜 맥팔렌드로부터 다시 한 번 좌전안타를 뽑아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날 멀티히트로 김하성은 타율 2할5푼8리로 전반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김하성은 전반기 2할5푼8리 타율에 10홈런 31타점 44득점 16도루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추신수(SSG 랜더스)에 이어 한국이 두 번재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이라는 목표를 향해 후반기 달려나갈 수 있게 됐다. 도루는 물이 오른 상태고, 전반기 막판 홈런이 쏟아져나와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다. 지난 시즌 150경기를 뛰며 타율 2할5푼1리 11홈런 59타점 58득점 12도루를 기록했는데, 전반기 페이스대로만 밀고 나간다면 커리어하이는 따놓은 당상이다. 부상만 조심하면 될 듯 하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슈어저를 상대로 멀티포를 폭발시키며 5타점을 쓸어담은 마차도의 대활약 속에 6대2로 승리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