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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50승을 올린 투수는 3명이다. 세명 모두 2019년 한국과 인연을 맺은 외국인 투수인데, 현재 2명은 KBO리그에 없다.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에릭 요키시는 지난 달 교체됐고, NC 다이노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4시즌 동안 요키시가 51승, 루친스키가 53승을 올렸다.
충격적인 난조를 보인 경기도 있었다. 6월 11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⅔이닝 6실점하고 강판됐다. 아웃카운트 5개를 잡으면서 4사구 5개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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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피안타율이 2할7푼9리다.
확실히 이전 시즌보다 위력적이지 못하다. 켈리와 아담 플럿코, 임찬규 세 축이 LG 선발 마운드를 이끌어왔는데, 기둥 하나가 흔들린다. 무조건 우승을 해야하는 LG로선 켈리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올해도 국내 4~5선발이 약해 걱정이 크다.
"끝까지 간다."
염경엽 감독은 11일 켈리의 교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명확하게 답했다. 이전과 같은 압도적인 투구가 사라지면서, 일부에서 새 외국인 투수를 물색해야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켈리에 대한 믿음이 약해지고, 불신이 쌓였다.
켈리는 이미 11승(1패)을 올린 플럿코에게 에이스 자리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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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지난 5월 리카르도 산체스가 합류한 뒤 팀이 달라졌다. KIA는 지난 주 두 외국인 투수를 한꺼번에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염 감독은 교체없이 켈리와 함께 시즌을 마치겠다고 했다. 오랜시간 최고의 활약을 해 온 핵심투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현실적인 면을 고려했을 것이다. 현 시점에서 켈리보다 강력한 투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새 외국인 선수를 데려온다고 해도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교체에 따른 부담이 너무 크다. 비용 문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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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는 12일 잠실 한화전에 전반기 마지막 등판한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