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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창단 첫 11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 감독은 2008년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가지고 있는 '1년 차 감독' 최다 연승 타이 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당시 롯데는 2008년 7월27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부터 9월2일 부산 LG전까지 11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5439일 만에 KBO리그에 역사를 남겼다.
두산은 시즌 44승(1무 36패) 째를 수확했다. 롯데는 3연패. 시즌 전적 39승41패가 됐다.
이에 맞선 롯데는 윤동희(우익수)-니코 구드럼(3루수)-유강남(포수)-전준우(지명타자)-안치홍(2루수)-한동희(1루수)-노진혁(유격수)-신윤후(좌익수)-김민석(중견수)이 선발 출장했다.
구단 첫 역사를 앞에 뒀지만, 이승엽 두산 감독은 "별 느낌 없다. 정규시즌 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오늘 한 경기를 위해서 모든 걸 걸 수는 없다. 순리대로 준비했던 걸 똑같이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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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이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 발판을 놓았다.
1회 출발은 꼬였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3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 타자들이 땅볼-볼넷-병살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타선은 3회 집중력을 발휘했다. 3회말 1사 후 정수빈이 9구의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주장' 허경민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면서 1-0 리드를 잡았다. 곧바로 '거포'의 한 방도 터졌다. 김재환이 나균안의 포크를 공략해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21일 만에 터진 시즌 8호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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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5회말 사실상 쐐기점을 냈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안타를 쳤고, 김재환의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롯데는 선발 나균안을 내리고 진승현을 올렸다. 양의지가 뜬공으로 돌아섰지만, 양석환 타석에서 나온 좌익수 앞 안타 때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두 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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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7회초 침묵을 깼다. 선투다자 김민석이 안타를 쳤고, 윤동희가 볼넷을 얻어냈다. 포일이 나오면서 무사 2,3루를 만들었고, 구드럼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구드럼의 KBO리그 첫 타점. 이후 전준우의 잘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했고, 안치홍까지 뜬공으로 돌아서면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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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양석환이 아치를 그렸다. 1사 후 김진욱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보여줬다. 9회초 김민석이 안타를 쳤고, 이후 구드럼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손성빈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점수는 4-8로 좁혀졌다.
두산은 최승용을 내리고 박정수를 올렸다. 전준우가 2루타를 치면서 1사 2,3루 찬스가 이어졌다. 두산은 '필승조' 정철원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철원이 안치홍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면서 한 점을 더 내줬지만, 한동희에게 아웃카운트를 얻어내며 연승을 완성했다.
두산은 선발 투수 브랜든이 5이닝을 소화한 뒤 이영하(1⅔이닝 2실점 1자책)-박치국(⅔이닝 무실점)-최승용(1⅓이닝 3실점)-박정수(0이닝 무실점)-정철원(⅔이닝 무실점)이 마운드에 올랐다. 브랜든은 시즌 3승(1패) 째를 수확했다.
롯데는 나균안이 4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진 뒤 진승현(1⅔이닝 1실점 비자책)-김진욱(1⅓이닝 1실점)-최이준(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했다. 나균안은 시즌 4패(6승) 째를 당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