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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출범한 히어로즈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우승을 못 한 팀이다. 후발 주자인 NC 다이노스, KT 위즈가 착실하게 전력을 쌓아올려 정상에 섰는데, 히어로즈는 우승에 이르지 못했다.
서건창과 박병호는 128경기 전 게임에 출전해 맹활했다. 서건창은 타율 3할7푼에 201안타를 치고, 135득점을 올렸다. 안타와 득점 모두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고기록이다.
4번 타자 박병호는 52홈런-124타점을 기록하고 홈런 타점왕에 올랐다. 또 강정호는 타율 3할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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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두고 아쉬운 2014년이다.
지난 해 히어로즈. 다시 가슴을 뛰게 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페넌트레이스 1위 SSG 랜더스를 상대로 치열하게 싸워 명승부를 연출했다. 1차전을 이긴 뒤 2승4패로 물러나면서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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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2023년, 히어로즈는 첫 우승을 노렸다. KBO리그 최고 투수 안우진, 최고타자 이정후가 함께 하는 사실상 마지막 시즌에 승부를 걸었다.
내부 FA 한현희를 보내고 정찬헌을 잡았다. 외부 FA 원종현, 이형종과 계약했다. 전반기에 이원석을 트레이드로 데려와 공격에 힘을 실었다. 화려함은 떨어지지만 부족한 부분을 충실히 채우고자 했다. 또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 유격수 애디슨 러셀을 신속하게 교체했다. 가라앉은 팀을 끌어올려 후반기에 승부를 보고자 했다.
그러나 이정후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히어로즈의 도전은 어렵게 됐다. 대체불가 전력인 이정후 빈자리가 너무 크다.
특급선수 몇명이 있어도 전체 전력이 못받쳐주면 우승이 어렵다. 2014년 히어로즈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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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