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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괴력의 신인' 신시내티 레즈 엘리 데라 크루즈가 139m에 이르는 대형 홈런포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밀워키 우완 선발 콜린 레이의 3구째 92.9마일 한복판 싱커를 받아친 것이 발사각 32도에 104.2마일의 속도로 중견수 담장을 넘어갈 듯 날아갔지만, 전력으로 달려가 펜스 앞에서 점프한 조이 윌머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하지만 크루즈는 0-1로 뒤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밀워키 외야수들이 엄두도 못낼 대형 홈런포를 터뜨리며 복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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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크루즈가 3회 타석에 들어서자 전광판에는 크루즈를 소개하면서 '1회에 거의 홈런이 될 뻔한 타구를 쳤지만, 홈런이 되지 않았다(Almost hit a home run in the first inning...But Didn't)'라는 문구가 나왔다. 홈팀의 조롱에 가까운 메시지에 통쾌하게 복수한 셈이다.
크루즈는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쳐 박수를 받았다. 자신이 역전 홈런을 치고 이어진 3회말 1사 1,3루 상황. 밀워키 타자 샐 프렐릭이 루킹 삼진으로 아웃되는 순간 주자 2명이 더블스틸을 시도했다. 포수 타일러 스테펜슨이 재빨리 2루로 던졌다. 이때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크루즈가 공을 낚아챈 뒤 3루주자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멈칫하다 홈으로 다시 뛰어들자 총알같은 속도로 스텐펜슨에게 송구해 여유있게 태그아웃시켰다.
하지만 신시내티는 재역전패를 당했다. 밀워키는 1-2로 뒤진 6회말 프렐릭의 우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든 뒤 9회말 무사 1,2루서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끝내기 우전안타로 결승점을 뽑아 3대2로 승부를 끝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