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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경기 시간이 다가올 수록 긴장감이 생겼는데…."
2017년을 끝으로 선수 이승엽은 은퇴를 했다. 2023년 시즌을 앞두고 이승엽은 두산 베어스 사령탑이 됐다.
감독 이승엽은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7월 시작과 함께 승리를 쌓아간 두산은 어느덧 올스타 휴식기를 지나 어느덧 10연승을 달렸다.
아울러 신임 감독 최다 연승도 함께 달성했다. 역대 리그에서 정식 감독으로 취임한 첫 해 달성한 최다 연승은 10연승으로 1997년 천보성 LG 감독, 1999년 이희수 한화 감독, 2000년 이광은 LG 감독 3명 밖에 없다.
1승을 더하면 두산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과 '1년 차 감독' 최다 연승 신기록을 더하게 된다.
비로 인해서 22일과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25일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도전하게 됐다.
25일 경기를 앞둔 이 감독은 "별 느낌 없다. 정규시즌 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오늘 한 경기를 위해서 모든 걸 걸 수는 없다. 순리대로 준비했던 걸 똑같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수 신기록과 감독 신기록. 이 감독은 '선수 시절'이 긴장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 때와는 다르다. 그 때는 직접 플레이하고 뛰기 문에 경기 시간이 다가올수록 긴장감이 생겼다"라며 "지금은 그런 거 없다. 선수들이 그냥 나가서 잘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판단하는 역할이니 다른 거 같다"고 말했다.
긴장을 덜했지만, 순간의 기쁨은 지금이 더 많다. 이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의 적시타 한 방, 홈런 한 방에 환하게 웃고 박수를 보냈고, 방송 중계에 그대로 나왔다. 이 감독은 "감독이 돼 보니 선수들이 안타를 치고 좋은 장면이 나오고 생각대로 이뤄지면 내가 더 기쁘다. 억지로 참을 수 없다. 이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당연한 것 같다" 미소를 지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