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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알버트 수아레즈의 완벽한 투구를 앞세워 2위를 잡았다.
1회초 SSG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1번타자 추신수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2루타를 쳤다. 이후 최지훈의 외야 플라이때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1사 1,3루 찬스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주환이 적시타 없이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던 2회말 삼성이 선취점을 만들었다. SSG 선발 투수 오원석을 상대로 점수를 뽑았다. 2아웃 이후 김동엽의 2루타로 시작했다. 강한울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1루를 채웠다. 2사 1,2루. 9번타자로 나선 김동진이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렸고, 2루주자 김동엽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다. 삼성이 1-0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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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까지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친 수아레즈의 첫 위기는 8회에 찾아왔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1아웃 이후 최정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폭투까지 나오면서 주자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에레디아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3루 주자 최정을 3루와 홈 사이에서 아웃시키면서 큰 아웃을 잡았다. 이어진 주자 2루 위기까지 막아내 8이닝 무실점 투구를 마쳤다.
삼성은 8회에 극적인 쐐기타까지 터뜨렸다. 8회말 김호재의 2루타, 김동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김현준이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임준섭을 상대로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내면서 4점 차로 달아났다. 이어 이재현까지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며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크게 앞선 삼성은 9회초 두번째 투수 최지광이 하재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김성현에게 안타를 맞은 최지광이 대타 최준우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주자가 쌓이자 결국 마무리 오승환이 등판했다. 오승환이 추신수와 최지훈을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마지막 반전 없이 경기는 끝이 났다.
한편 수아레즈는 이날 8이닝 4안타 4탈삼진 4볼넷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4승(7패)째이자 최근 2경기 연속 승리다. 또 KBO리그 입성 후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수아레즈의 8이닝 투구는 KBO리그 입성 첫해인 지난해 한 차례 있었는데, 작년 9월 7일 키움전 8이닝 1실점 투구였다. 자신의 최고 경기를 만들어내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