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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떠난 보낸 키움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받아들인 LG 팬들은 큰 선물을 받은 것처럼 환영 일색이다. 팀 내 유일한 토종 선발이었던 임찬규도 최원태의 합류를 반겼다.
버건디 유니폼이 너무나 익숙했던 키움 히어로즈의 프랜차이즈 투수 최원태가 LG 트윈스의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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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처럼 지냈던 키움 식구들과 헤어지고, 낯선 팀의 새로운 동료들과 훈련하는 최원태의 표정에서 어색함과 부담감이 그대로 드러났다. LG는 최원태의 합류로 아담 플럿코-케이시 켈리-임찬규-최원태로 이어지는 선발진 4명을 확보했다. 구단과 팬의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29일 잠실구장에 일찍 입장한 LG 팬들이 3루쪽 외야 그물망 아래까지 내려가 최원태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며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훈련을 마친 최원태도 팬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환영 인사에 답례했다. 새로운 배번 53번이 적힌 최원태의 사인공을 받은 팬은 야구 커뮤니티에 인증샷과 함께 "와주셔서 감사해요"라고 인사한 후기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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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는 말동무 없이 홀로 훈련하던 최원태에게 다가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빠른 적응을 도왔다.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임찬규에게 최원태는 경쟁자가 아니라, 29년 우승 숙원을 함께 풀어갈 최선의 동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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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로 7시즌 연속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최원태의 합류는 LG 선발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1997년생인 최원태의 나이는 이제 겨우 26세다.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생각했다'는 LG의 판단이 이해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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