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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환영해주는 거 같아요."
2015년 1차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최원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두 자릿수 승리를 하면서 '우완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후 3년 간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해 막바지 불펜으로 나서면서 반등점을 만들었고, 올 시즌 17경기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3.25으로 순항했다.
토종 선발이 필요한 1위 LG에서 최원태는 우승을 위한 조각이었다.
5회 2사까지 퍼펙트로 막은 가운데 안타 두 방을 허용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LG는 10대0으로 이겼고, 최원태는 시즌 7승 째를 거뒀다. LG 선수들은 최원태가 방송 인터뷰를 마치자 마자 물을 뿌리면서 축하해줬다.
최원태는 최근 물세례를 받은 경험에 대해 "기억이 안난다. 환영해주는 거 같아서 좋다"라며 "(오)지환이 형이 너무 잘 챙겨줬고, (박)해민이 형, (김)현수 선배님도 잘해줬다. (박)동원이 형은 말할 것도 없다. 투수도 그렇고 많이 도와줬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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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LG 야수들은 곳곳에서 호수비를 하며 최원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최원태는 "첫 타자가 중요한데 (문)보경이 첫 타자 공이 빨랐는데도 잘 막아줬다"라며 "팀원 모두가 이기라고 많이 도와주신 거 같다"고 고마워했다.
LG가 최원태에게 바라는 건 한 가지다. 우승을 위한 여정에 힘을 보태는 것. 최원태는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루틴 잘 지키면서 최대한 열심히 던지겠다"고 말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