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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다치면 안 돼! 괜찮아?' 잠실 오 씨의 따듯한 오지랖은 언제나 환영이다.
플레이 과정에서 갑자기 다리를 절뚝거리며 통증을 호소하던 삼성 선발 수아레스가 부축을 받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오더니, 타구를 잡기 위해 움직이던 1루수 류지혁은 미끄러져 쓰러졌다. 볼넷으로 출루해 루상에 있던 오스틴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동료들을 바라봤다.
하지만 1회 시작과 동시에 부상 악몽이 찾아왔다. 1회 2사까지 빠르게 카운트를 잡은 수아레즈가 김현수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김현수의 타구 방향이 우익수 쪽이라 선발 투수 수아레즈는 본능적으로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기 위해 마운드에서 달려 내려왔다.
이때 갑자기 다리를 절뚝거리며 통증을 호소한 수아레즈. 권오준 코치와 트레이너가 급히 나와 생태를 살폈지만 결국 수아레즈는 부상으로 1회를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다.
갑작스러운 선발 투수 수아레즈 부상에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마운드에 오른 이승현은 5번 오지환과 승부를 펼쳤다. 오지환이 타격한 타구가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흐르자, 1루수 류지혁은 빠르게 스타트를 끊었다. 이때 미끄러진 류지혁은 그대로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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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은 류지혁의 어깨를 어루만지며 연신 괜찮은지 물었다. 류지혁은 통증이 남아 있는지 일그러진 표정으로 괜찮다는 제스처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입고 있는 유니폼은 다르지만, 부상을 진심으로 걱정해 준 오스틴의 따듯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전날 3타수 3안타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던 류지혁과 최소 5이닝 이상을 소화해 주는 에이스 수아레즈가 부상으로 빠진 삼성은 아쉽게 스윕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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