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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쾅쾅쾅' 선제 솔로포, 달아나는 스리런포, 크게 뒤진 경기 후반 자존심을 살린 솔로포까지 한화 이글스 노시환의 홈런포가 폭발했다.
연패를 반드시 끊어야 했던 한화 이글스와 연승을 이어가야 하는 KT 위즈의 경기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경기 초반 중심 타선이 화끈한 홈런포를 터뜨리며 한화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 선두타자 문현빈은 삼진, 정은원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닝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 놓았던 한화 공격. 2사 후 3번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이 거침없이 배트를 돌렸다.
KT 선발 엄상백과 승부에서 1B 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노시환은 4구째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쳤다.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타구. 좌익수와 중견수는 달려가다 수비를 포기했다.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은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었다. 3번 타자 노시환이 터지자, 채은성은 초구 체인지업을 노려 백투백 홈런포를 터뜨렸다.
한화는 1회부터 중심 타선 노시환과 채은성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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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타석 솔로포를 날렸던 노시환. 1B 1S 볼카운트서 KT 선발 엄상백의 3구째 145km 직구가 한복판에 들어오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또 한 번 거침없이 배트를 돌린 노시환.
맞는 순간 엄청난 스피드로 날아간 타구는 좌중간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 비거리 135m 타구 속도 163km. KT 엄상백을 상대 연타석 홈런포를 날린 노시환은 베이스를 돌며 하늘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쳤다.
홈에서 홈런타자를 기다리고 있던 문현빈과 정은원은 노시환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며 환호했다.
3연패에 빠져 있던 한화 최원호 감독은 경기 초반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린 노시환이 더그아웃에 들어서자 밝은 표정으로 홈런 타자를 반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승 6패 평균자책점 3.48 피홈런이 단 2개밖에 없었던 엄상백은 한화 노시환에게 홈런포 두 방, 채은성에게 솔로포 한 방을 허용하고 말았다.
5-1, 4점 차 리드 상황에서 시작한 4회. 선발 페냐의 제구가 흔들리며 3실점을 허용했다. 5회 무사 만루에서 문상철에게 역전 적시타, 장성우에게는 1타점 희생플라이 허용한 페냐는 결국 5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경기 초반 노시환의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연패 탈출을 기대했던 한화는 마운드가 무너지며 결국 7회까지 12-5로 크게 뒤졌다.
8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은 바뀐 투수 김영현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리며 자존심을 살렸다.
프로 데뷔 첫 한 경기 3홈런을 기록한 노시환은 마지막 타석 홈런포를 터뜨린 뒤 팀이 크게 뒤지고 있자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이날 한화가 뽑은 6점 중 5점을 모두 홈런포 해결한 노시환. 4타수 3안타(3홈런) 5타점 3득점.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지만, 한화의 연패를 끊는 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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