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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팔 스윙이 너무 일정하다.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기 좋다."
하지만 전반기 마지막 등판부터 부진이 시작됐다. 7월 8일 LG 트윈스전 5⅔이닝 6실점. 이때부터 개인 5연패다. 5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7.40에 달한다. 경기당 평균 5이닝도 채 소화하지 못했다.
올스타 휴식기를 바탕으로 다시 힘을 내야할 후반기임에도 시즌초 못지않은 흔들림의 연속이다. 자신이 등판하는 경기마다 팀이 패전을 적립하고 있다. 시즌 승수는 '4'에 오랫동안 머물러있다.
그럼에도 박세웅에게 시선이 돌아가는 건 그가 롯데의 버팀목 역할을 해야할 투수이기 때문.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8㎞까지 나왔지만, 6안타 3볼넷을 허용하는 등 구위나 제구가 좋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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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은 "오늘 박세웅은 주자 바라보다가 홈, 또 바라보다가 홈, 너무 일정하게 던진다. 그러다보니 키움 타자들이 여유있게 투구 타이밍을 잡고, 강한 타구를 때려낸다.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롯데는 후반기 합류한 새 외인 애런 윌커슨이 연일 호투하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찰리 반즈 역시 '퐁당퐁당'의 오명을 벗고 안정감을 되찾았다.
하지만 나균안은 없고, 박세웅은 부진하다. 나균안의 자리는 한현희가 어렵게 메우고 있다지만, 이인복이 빠진 5선발 자리에 대한 고민도 남아있다.
모든 중위권팀들은 '8치올(8월부터 치고 올라간다)'을 꿈꾼다. 하지만 이미 8월도 열흘이나 지나갔다. 상위권 추격은 점점 어려워진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