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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리플레이를 한듯 이틀 연속 똑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타석에 정수빈이 섰고, 헛스윙과 더불어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심판은 2번 모두 스윙을 선언했고, 사령탑이 그라운드로 나섰다.
경기전 만난 이승엽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이틀 연속 똑같은 상황이 있었다. 그저께는 주심, 어제는 3루심이 콜을 했다. 일단 콜을 한 상황에서는 번복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우리한테 계속 이런 일이 일어나니까, 다시한번 확실히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 '이미 배트가 돈 상황에서 공이 뒷다리에 맞았다고 판단했다'고 하더라. 판정은 심판이 하는 거니까, 우리로선 이제 그런 장면이 안 나오길 바랄 뿐이다."
"(상황이)안 좋아지면 감독이 자주 나가더라. 우리도 깔끔한 경기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심판들이 많은 노력을 하는 것도 알고 있다. 점수 차이가 많이 날 때는 안하지 않나. 항상 또 민감한 상황. 경기 후반, 맥을 짚어야할 때는 나갈 수밖에 없다."
전날 0-4로 뒤진 3회말. 정수빈은 볼카운트 1-2에서 몸쪽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냈다. 3루심의 체크스윙 판정에 따라 삼진이 선언됐다.
하지만 이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정수빈의 스윙에 앞서 공이 무릎에 맞았다는 것. 주심은 3루심과 긴 이야기를 나눴지만, '공에 맞기 전에 스윙이 먼저 나왔다',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니다'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이 감독의 짧지 않은 항의는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정수빈은 전날 1회말에도 볼카운트 2-1에서 쿠에바스의 공에 배트를 내다가 멈췄고, 허벅지에 공을 맞았다. 하지만 주심은 판정은 스트라이크였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