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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26일 1군 말소됐다.
한화전은 산체스의 반등을 예감해볼 만한 승부였다. 7이닝 투구를 하면서 100개 이하의 공을 던졌다. 80구 이후 구위가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으로 우려를 샀으나, 이날은 1회초 사구-볼넷 위기를 잘 막은 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마지막 이닝인 7회 실점이 나왔으나,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채우면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했다. 한화전 승리를 계기로 산체스가 반등 실마리를 잡은 것처럼 보였다.
산체스의 반등에 안도하던 KIA에겐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KIA는 최근 양현종의 부진, 이의리의 어깨 염증 등 선발진 변수가 이어지고 있다. 파노니와 윤영철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으나 5강행 동력을 얻기 위해선 나머지 투수들의 반등이 절실한 터였다. 양현종이 26일 광주 한화전에서 돌아온 가운데 이의리도 단순 염증 소견으로 열흘 뒤 복귀가 가능한 상황. 산체스의 반등이 더해지면 안정적인 선발진을 꾸릴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뜻밖의 팔꿈치 통증으로 이런 기대는 물거품이 될 위기에 몰렸다.